안녕하세요 햅뽀이입니다.
오늘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니 아이들이 반갑게 맞이하면서 오늘 만든 크리스마스 카드라며 봐달라고 합니다.(귀여운 시키들.. 항상 집에 들어올 때마다 환영해주는 아이들 둘이 있어서 너무 행복하네요.. ^^)
어디서 만들었는지, 나름 꼼꼼히 이쁘게 잘 만들었네요. 그래도 미술학원을 1년 가까이 다녀서 그런지 꽤나 퀄리티가 나오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그래도 허리는 휘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첫째 딸의 크리스마스카드 내용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참고로 저희집 아이들은 아직 산타할아버지가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잘 보이지 않아 글로 추가로 작성을..)
산타할아버지 누가 착한일 하고 나쁜일 하는지 보신다고 고생할 거 같애요. 도와주시고 싶지만 못도와 주니까 너무 슬퍼요. 산타 할아버지 사랑해요.
으흠…. 산타할아버지를 생각해주는 고마운 딸아이의 마음씨!! 이게 꼭 좋은 것 만은 아닌데 말이죠.. 앞으로 험난한 삶을 살아가려면 독하게 살아야하지만!! ㅎㅎ 저도 그렇고 와이프도 그렇고 대체로 저희는 좀 남을 보살피면서 살아 가는걸 중요시 여기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서 나온 것인지는 몰라도 그래도 남을 배려하는 내용이 나름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둘 째의 크리스마스 카드!! 이것은 유치원에서 만들었더군요~ 할로윈이 섞인 듯한 느낌적인 느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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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둘째 아들래미의 카드 내용..
여기에는 아주 살짝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며칠 전 와이프가 둘째와 문방구를 갔는데 말이죠… 둘째녀석이 요즘 그 길쭉한 총알을 발사하는 총을 고모집에 갔다가 사촌형아들이 가지고 노는걸 보고 총이 완전 마음에 들었었는지 사달라고 조금 때를 썼던가 봅니다. 나중에 산타할아버지가 우리 둘째는 착한일 많이 했으니 사주실 거라고 얘기를 했지만, 일단 당장 가지고 싶었던것 같았습니다.
결국 엄마가 총을 사주면서 그러면 원래 둘째가 받아야 할 선물을 가난한 다른 친구에게 주라고 해도 될까? 라고 이야기를 했더니 흔쾌히 그러겠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온 것 같아요.
꼭 이렇게 착하게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데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이렇게 고민이 된다는 사실 자체가 슬픈 현실…) 하지만 이기적으로 너무 개인적으로 키우는 것보단 아직까진 더 낫겠지요?
아직도 이렇게 그저 순수하기만한 아이들.. 언제 키워서 언제 한잔 할 수 있는지!!!! ㅎㅎ 너무 귀여운 아이들.. 얼른 자라서 여행도 같이 다니고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