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햅뽀이입니다.
토요일에 비장하게 걷기대회 참석한다고 쓰고 나갔었지요. 토요일 저녁 7시40분에 신라의 달밤 걷기대회가 시작되었고, 저는 12시 35분에 골인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략 5시간 조금 안걸린 정도였네요.
30km을 5시간만에 완료 했다면 시속 6km/h로 5시간을 가야 한다는 말인데, 실제로 완주 후 휴대폰을 보니 대략 27km 정도로 조금 짧긴 하더군요. 그래도 5.7km/h이상의 속도로 쭉 걸어 온 듯 합니다.(중간에 화장실 간식등으로 20분은 소요도 했었고요)
나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못할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5시간 정말 길긴 하지만 그냥 걷기만 하니 결국 도착은 하더군요. ㅎㅎ 처음으로 참여해보는 부분이라 나름 기록에 얽매여서 너무 빠르게만 걸어서 더 힘든 것도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와이프는!!!!
대견하게도 완주를 하였습니다. 20km이후 부터는 꽤나 힘들었을텐데 꿋꿋이 걸었더군요. 이날 총 참석자가 5명이었는데, 기록쟁이들 3명(저는 여기)과, 풍경쟁이(와이프는 여기)들 2명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기록쟁이들 3명은 모두 12시 40분 안에 다 들어왔고 풍경쟁이들은 2시쯤에 골인하였습니다. 완전 녹초가 되어 있긴 했지만, 풍경쟁이들은 정말로 풍경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왔다고 하더군요. 기록쟁이들은 기록쟁이대로, 풍경쟁이들은 풍경쟁이 대로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들…
엄청난 인파!! 대략 3천명이 참석했다고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ㅎ
C1494번호로 참석 했었네요..!!!
걷다가 걷다가 결국 만난 골인 지점입니다. 뭔가 추름하네요.. ㅠㅠ
완주 후에 분배되는 라면과 막걸이는 정말…. 이리 맛있을 수가… ㅠㅠ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소감
걷기대회는 마라톤과 다른 장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 30km는 분명히 긴 거리이지만 숨이 많이 차지 않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할 수 있습니다.(마라톤은 대화가 거의 되지 않죠~)
- 30km를 5~6시간 동안 걷고 나면 나름 자기 자신이 뿌듯해 집니다. (66km도 내년에 도전해볼까? 라는 생각은.. 제가 10년 전이었으면 했을 텐데 지금은 그닥 들지 않습니다.)
- 풍경좋은 곳을 충분히 감상하면서 걸을 수있습니다. 필요시 멈춰서서 사진 촬영도 가능하지요.
그래서 걷기대회는 참석 할만 한가요???
- 이런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싶은 경우.(강제로 5~6시간 확보 가능)
- 그러면서도 나름 성취감을 느끼고 싶으신 분들..!! 30km가 짧지 않아서 분명히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걷고 걸으면 결국 도착 하거든요. 충분히 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월요일아침!! 이미 다리도 모두 풀렸네요. 크게 무리가지 않는 도전인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아마 참석을 할 것 같구요.
혹시나 걷기대회 생각해보신 분이 계시다면… 저는 무조건 추천 드릴 것 같습니다..!
월요일이 또 다가왔네요~ 이번주도 활기차고 즐거운 한주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