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berrysboy's Blog

안녕하세요 해피베리보이입니다.

오늘은 갑자기.. 제가 예전에 했던 미친짓이 생각이나서.. 혹시 이런 비슷한 짓(?)을 해보신 분이 있으려나 싶어서 미친 포스팅을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이글을 작성하고 이 보다 더한 사연들이 댓글에 달려 저는 그나마 정상적인 축에 속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확인해보고 싶기도 하고요.
댓글로 이상한 짓(?)이 저보다 심하다고 생각되는 분들께, 1등 풀봇, 2등 50%봇, 3등, 30%봇 참여자 분들 10% 보팅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팅하고 참여하시고 그런 조건은 따로 없어요~~

자 그럼 이제 미친짓 포스팅을… 왠지 소설처럼 쓰고 싶어서 말투를 바꿔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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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대학교 시절.. 어느 여름 밤 12시 언저리…

나는 친한 학교 선배, 동기들과 술자리를 가지고 있었다.
B형은 뭔가에 집중하면 주위를 다 잊고서 논다고 했던가..?? (어디선가 들어 본듯해서…)
낮부터 이래저래 친구들과 선배들과 섞여서 미친듯이 놀다 지금 이 시간까지 왔다.

술자리에서 울리는 휴대폰 소리… 여친이다.
아.. 오늘 전화를 한번도 안했구나… 내가 왜 그랬을까?? 그토록 연락 자주 하기로 해놓고선…

잠시 선배에게 실례를 하고 나와서 전화를 받았다. 역시나 화가 잔뜩 나 있었다.
오늘 잘못 했다.. 앞으로 자주 연락 하겠다.. 너무 화내지 마라 무섭다…

뭐라고 말을 해도 역시나 이미 화난 여자에게 당장 용서를 바라는 것은 무리였다..

음… 잠시 고민하다가 나는 여친을 만나러 가겠다고 했다.. 지금 당장 만나자고.. 미안하다고 얘기 하겠다고했다..
역시나 돌아오는건 *”헛소리 하지마라…..”*
“아니다 헛소리 아니다!! 내가 지금 바로 가께~ 간다고..!!”
*”괜히 내 핑계 대고 술자리 파장내지 말고 그냥 놀아라!!!”* ㅠㅠ 너무 무서웠다..

나는 지금까지 적당히 취기도 올라 왔겠다… 그냥 당장 가겠다고 하고 전화기를 끊어 버렸다..
그리고 술집에 들어가 동기에게 바로 가야되겠다고 얘기하고 나가려고 했는데..

아…. 택시 타야하는데 돈이 없다… 고작 2천원….
*”친구야 친구야~ 돈좀 빌려줘 만원이면 되지 않을까???”*

얼른 만원을 빌려서 양해를 구하고 뛰쳐나와 택시를 탔다..

*”아저씨~ 해피베리아파트로 가주세요..!!! 아 그런데 거기까지 가려면 돈이 될지 모르겠네요…*
*”에이~ 그정도면 충분해요~ 혹시나 좀 더 나와도~ 내 공짜로 태워주께..!!”*
*”정말 고맙습니다~ 아저씨~~”*

택시가 출발했다…
가는 길이 생각보다 멀었다…. 요금기의 숫자는 계속 해서 올라 갔다.. 할증이라 더 빠른 느낌..
어느덧 내가 가진 12000원 에 근접했다…
남은 거리는 대략 5km.. 그 마지막즈음에는 2km 가량의 터널을 있었다…
터널비 800원… 기사님 입장에선 쌩돈…

*”아저씨…. 터널비까지 하면… 괜찮을까요..??? ㅠㅠ”*
택시 아저씨는 아무런 대꾸를 안하신다….

어느덧 12000원을 넘어서기 직전이었다…

나는 말했다…
*”아저씨.. 그냥 저기 터널 지나치면 요금도 그렇고 터널비도 그렇고 죄송하니까.. 그냥 터널 입구에서 내릴게요…”*

아저씨가 대답했다…
*”어.. 어어.. 학생 그럴래???”*

나는 터널 입구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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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달리기 시작했다… 터널안으로..
그당시는 여름이라.. 반바지 반팔에 쪼리를 신고 뛰고 또 뛰었다…
여친을 만나기전 3km.. 여친이랑 통화 끊은지 30분 전… 뛰지 않으면 희망이 없었다…

단 1초도 쉬지 않고 뛰었다…. 또또 뛰었다….
생각보다 공기가 안좋다던지 하는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내옆을 지나가는 운전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터널을 통과 했다… 그리고 마저 여친집까지 뛰어 갔다…
전화를 했다…
받지 않는다… ㅠㅠ

두번 세번 네번 했다… 받지 않는다….

술김에 또 오기가 발동했다…

여친 집 주차장에서 여친 차 옆으로 갔다…
차옆에 누웠다.. 일자로….
내일 아침에 내를 발견할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겠다고… 다짐하며…

여친 집은 산꼭대기 바로뒤에 산을 끼고 있다…
한여름 밤이다…
진짜 모기가 너무너무 많았다…. 진짜 너무너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았다…

내 다리를 물어 뜯는다… ㅠㅠ 참았다…
내 얼굴을 물어 뜯는다… 뺨을 몇차례 때려보았지만 포기 했다…
내 팔을 물어 뜯었다…. 참다 참다 반팔 옷 속으로 내 손은 집어 넣었다..
나머지는 포기 했다…

훗날 모기나라에 그만한 잔칫날이 없었다고 전해질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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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상황속에서도 잤다… 안잤으면.. 미쳤을지도 모르겠다….

날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내 머리 위쪽으로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간간히 들린다…
새벽부터 일하러 나가는 고생하시는 분들이시다..

나도 조금씩 다시 정신이 들었다… 아무리 여름이었다곤 하지만.. 반팔과 반바지만으로 버티기엔 조금 춥기도 했다.

자.. 이제 와이프 나오면 내가 이렇게까지 너를 기다렸다고 말하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말이지….. 뭔가 찜찜했다….
아차..!!!!!!!!!!!!!!!!!!!!!! 여친 가족집 4가족 중에 여친이 출근을 제일 마지막에 한다….
나는 아직 정식으로 부모님께 인사도 못드린 상태였는데… 어리기도 했지만 말이다…

이대로 누워 있는 것이 타당한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천사와 악마가 서로 토론을 하기 시작했다…
결론은 금새 났다…

이대로 그집 가족에게 들키면 X된다..
얼른 엉덩이를 털고 일어 났다..
윗옷도 털고 머리도 털고… 다 털고… 집으로 달려 갔다…(여친집과 우리집은 뛰어서 5분 거리였었다…)

집에가서 너무 피곤한 나머지 바로 잠이 들었다…

일어 났다..
어제 일들을 생각하며.. 머리를 쥐어 뜯으며.. 화장실로 갔다..

거울을 보았다…
왠 거지 하나가 쳐다보고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나였다…

옷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다….
숯이 여기저기 칠해진것 처럼 새카맣다…. 그럴법도 하지…

코가 찝찝했다… 코를 풀었다…
코에서..!!! 코에서..!!!!!!!!!! 직경 2cm는 될법한 검정색 숯댕이가 튀어 나왔다…!!!
반대쪽에서도 나왔다…!!!! 진짜 정말이지 쇼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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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벗고 샤워를 했다…
그리고는 생각 했다…
다시는 터널은 뛰지 말아야 겠다고….


설마 이글을 읽고 제가 누군지 알게 되는 사람이 생기진 않겠죠?? ㅎㅎ
아마 아는사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뭐 그냥 잘 지나가겠죠… ㅎㅎ
근데 진짜 터널은 뛰지 마세요.. 진짜 공기 안좋습니다…

이글은 진짜 거짓말 1도 안보탠 100% 레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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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친이랑은 지금 결혼했다… ^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