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berrysboy's Blog

  1. 지난 일요일 울트라 대청소가 시작되었다. 그냥 대청소가 아닌 울트라 대청소..!! 물론 내기준이다..!!

  2. 어느정도냐 하면.. 뭐.. 주방안에 모든 물건들을 다 치우고 온갖 기름때(후드, 가스레인지, 그주변, 그주변)를 제거하고 냉장고 정리, 찬장정리, 화장실 청소 락스로 벅벅벅벅 정도? 막상 방, 거실 청소를 못했다. 다른 곳 청소하느라 모든 시간을 다 보냈더니.. 시간이 없더라. 정말 청소만으로 하루 웬종일을 보내니… 힘도 들지만 하고나니 역시 뿌듯하긴 했다.

  3. 왜 그리 열심히 했냐 하니 화요일에 집에 제사가 있어서 그랬다. 집에 손님들이 꽤나 오다보니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마눌은 항상 심하게 열심히이다. 잠도 안자고 준비만 하기도 한다. 새벽 4시 5시까지 안자기도 하고 말이지.. 그나마 일요일에 이런저런 준비를 미리 조금 했기에 화요일은 제사 이후 정리하고 새벽 2시 반에 주무셨단다.

  4. 당일 제사 준비도 오롯이 나와 마눌의 몫이다. 음… 장모님 덕도 좀 많이 보긴 한다. 아이들을 그곳에 맡기고 하루종일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시장을 간다. 다른 어른분들은 적당히 사서 쓰라고 하셔서 튀김 종류는 좀 사서 쓰긴 하는데 꼭 꼬치전은 집에서 직접 하려고 한다. 튀김중에 제일 시간이 올래 걸리는 튀김인데 말이다. 시장에서 파는 건 안 이쁘댄다.

  5. 집에 오면 문어 삶고, 생선 5마리 찌고, 나물하고, 탕국 끓이고, 수육 삶고, 김치 썰고, 전부치고.. 비주얼을 몹시 중시 여기는 마눌은 음식 하나하나를 정말 열심히 준비 한다. 고맙고 또 고맙다. 나도 나름 서당개 짬이 올라서 이제 꼬치전은 내가 한다. 비주얼 검사를 마눌이 하기때문에 정말 키를 정확히 재면서 해야한다. 재료를 키를 재서 칼로 써는데만 40분, 이쑤시개에 꽂는데 1시간은 걸렸다.. ㅋㅋ 다음번엔 햄을 좀더 크게 썰어서 갯수를 줄여야겠다…;; 너무 많이 만들어서 오래 걸린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6. 그리고 손님들 잘 맞이하고 제사를 잘 치르고 음식들도 다들 맛있게 드셔주시고 모두 떠나셨다. 마눌은 올해로 8년째 명절을 포함하여 해마다 3번의 제사를 준비해왔다.(8년전에는 사실 년에 4번이었다.) 다들 제사 준비하는 집은 시집오기를 꺼리는 반면 너무도 열심히 준비하고 고생하는 마눌이 너무너무너무나도 고맙다. 오히려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 하는 모습은 정말 감동 그 자체이다. 오히려 더 못한게 있어서 아쉬워 하는 경우가 많을 정도..

  7. 오늘 마눌이 너무 피곤 할 예정이니 얼른 집에 들어가서 저녁이라도 한번 준비해봐야겠다. 아니면 외식이라 던지.. ㅎㅎ 그래도 어제 그렇게 힘들었어도 잘 버틴 것은 땅끄 부부의 유산소 운동이 한 몫 한것 같다. 우리는 아직도 1주일에 2~3회는 꼭 땅끄부부를 만난다.

  8. 와우.. 정말 오래간만에 보팅파워가 100%이다. 이래저래 바빠서 개발도 스팀도 잘 못하다 보니 지금 보팅파워가 99.8%..!! 어제 고생한 나를 위해 풀보팅을 한번 하고, 주변분들을 빠르게 돌아봐야겠다.(근무 중이라 짬짬이..!!)

  9. 오늘도 열심히 사시는 모든 분들에게 경의를 표한다.